어머니와 두 자녀와 부부, 상주 도우미가 함께 사는 이 집은 식구도 많고 짐도 많아서 처음부터 안주인의 요구조건 중 가장 큰 부분이 바로 수납공간을 최대한으로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넒은 현관 전실을 비롯해서 거실 벽도 한 쪽 면을 full size의 수납장을 만들었고 각 베란다에도 역시 수납장으로 채웠다. 동시에 외출준비를 해야 하는 아침시간이면 늘 화장실이 분주하므로 화장실을 하나 더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으나 배관이 용이하지 않아 그냥 거실쪽 복도면에 신발장을 축소하여 세면대와 수납장만을 설치하였다. 전문직 직업을 가진 안주인은 업무와 휴식을 겸할 수 있는 혼자만의 분리된 공간을 원하였다. 그러나 여분의 방은 없고 하여 안방 베란다를 확장, 분리하여 하나의 방을 둘로 나누어 사용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