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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디자인 2

이천시 장호원읍 진암리 전원주택단지 - 2017년

이 프로젝트는 초기에 기획안만 만지다가 당시 여러가지 사정으로 중단된 일이라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해당 부지가 극심한 경사지에 위치해 있어 단지배치의 어려움이 있지만 건축설계사무소와 협업으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내 나름의 해결책을 만들어보며 그렇게 입지와 환경을 공부하고 해결하는 재미가 느껴졌던 현장이다. "고민하는 즐거움"이라고나 할까. 개인적으로는 전년에 경험했던 유사한 조건의 송탄헤레나힐타운 현장에서의 경험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기에 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는데, 매우 아쉬웠다.

용인시 신봉동 주택 - 2004년

처음으로 맨땅에 집을 설계해 본 프로젝트였다. 인테리어란 대개 기존의 건물 안에서 이루어지는 건축행위라서 건물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고 그래서 주어진 틀 안에서 어떻게 공간을 분할하고 활용할 것인가가 과제인 셈인데 이 일은 처음부터 내부에서 시작하여 건물의 외형를 잡아나가는 식으로 진행하였다. 이 주택은 목조주택 단지 안에 목조로 지어질 것을 전제로 한 설계였다. 다만 건축주는 단지의 모든 주택을 짓고 있는 시공업체가 제시하는 메뉴얼과 같은 디자인과는 차별화하고 싶어했고 (작은 창이라던가, 다각으로 꺾인 좁은 공간 등) 1,2층이 뚫린 높은 거실을 원했다. 그러나 목조의 특성상 부재의 사이즈 등의 제약이 있다는 것을 시공업체와의 협의과정에서 알게 되면서 일부는 고집을 부려 디자인으로 해결한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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