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부터 2003년 초반까지 작업했던 이 프로젝트는 개인적으로 많은 아쉬움과 상처를 준 기억으로 남아있다. 일산에 건설중인 두 개의 건물 중 한 곳은 대형 애완동물백화점, 또 한 곳은 극장이 들어서기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사업주의 사정으로 도중에 사업이 무산되고 나는 설계비 잔금조차 받지 못한 채 몇 개월을 고생하다가 접어버렸기 때문이다. 설계는 다 끝나고 납품까지 마친 상황이었는데... 그래도 지금까지 이 작업이 나에게 의미있는 이유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사업기획이었던 데다가 개인적으로는 강아지, 고양이 뿐만 아니라 조류, 파충류, 어류, 해초류, 곤충류에 이르는 애완동물 전반에 이르는 스터디와 그에 따른 관리체계까지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 때문이다. 전문적인 자료조차 별로 없는 상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