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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Q 스리랑카 - 2012년 ~ 2013년

당시 친한 친구가 스리랑카에서 한국 스타일로 치킨집을 열였었다. 스리랑카는 닭고기가 주 식재료이긴 하지만 한국식 후라이드나 양념치킨은 없었기에 오픈 당시 반응이 매우 좋았다. 나는 현지 출장 한번 가 보지 못한 상태에서 친구가 실측하고 사진 찍어서 보내주는 칫수를 가지고 도면을 정리하고 부족한 부분은 다시 요청해서 메일로 받고 하면서 설계를 하고 현장 작업 지시까지 하는 등 감리 업무까지 해야 했다. 그리고 한국에서 필요한 것들을 구입해서 보내주었다. 사진만 보고 판단해야 해서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이렇게 해도 일이 되는구나 싶어서 신기하기도 했다. 영업이 잘 되자 3층 옥상을 이용하여 야외영업까지 계획하였다. 계획만 세우고 말았지만...

용인시 영덕동 월드어린이집 - 2012년

건설사에서 수주한 프로젝트의 내 외관 디자인 및 마감재 선정 작업을 진행. 수 회의 디자인 및 칼라 제안을 통해서 마감에 이르렀는데... 제대로 된 준공사진이 없구나. 준공 무렵에 현장을 방문한 날 확인 차 둘러보며 찍은 몇장의 사진 역시 미완의 상태다. 디자인 제안에서 현장 서포팅까지 꽤 여러날 작업했던 기억이다. 이미 건축물의 틀이 정해진 상태에서 마감재와 칼라, 패턴으로 변화를 줄 수 밖에 없는 조건이라서 크게 손댈 수 없는 상황에서 다양한 시도 끝에 결정을 본 안이라 나름 최선이었다고 생각한다. 각 화장실을 칸마다 다른 색으로 해 달라는 클라이언트의 특별한 요구에 맞춰 특이한 마감을...

프라움 악기박물관 - 2011년

아주 오랫동안 작업한 현장이었다. 접근 과정도, 해결 과정도, 또 작업 과정도 우여곡절이 많았었다. 이 작업은 현재 운영중인 형태로 이용되기 이전에, 그러니까 현 박물관이 있는 1층은 당시 주차장이었고 2층이 박물관이던 시기의 디자인이다. 지금은 1층에 박물관이 있고 2층은 정기적으로 연주회가 열리는 연주홀로 이용되고 있다. 박물관도, 악기류도 처음 만져보는 일이었는데 의외로 참고할 만한 악기박물관이 많지 않았다. 혼자서 많은 악기의 종류에 대해서 공부하기도 하고 전시방법도 고민했었다. 건반악기 ZONE 그러다가 중앙의 피아노 스테이지가 생략되고 이렇게 시공되었다. 지금 보면 세련되지 못한 서툰 작업이지만 당시엔 설명 패널의 그래픽부터 캡션작업까지 익숙치 않은 솜씨로 혼자서 다 만들어내느라 신경을 많이 ..

FASHION OUTLET " MEGA MALL" - 2011년

인근의 삼패 사거리에 이미 형성된 아웃렛 단지가 있었고 본 부지는 삼패 사거리 반경 900M 이내에 위치하고 있어 기존의 삼패사거리 아웃렛 시설과 연결하기에 좋은 위치적 조건을 갖고 있었다. 당시 남한강변 도로 주변에는 특정 시설을 제외한 신축건물의 허가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기존에 축사로 사용 중이던 건물을 용도 변경하여 그 기초와 철골구조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거의 신축에 준하는 공사를 했다. 철골과 유리, 샌드위치 패널 등 건축적으로는 어렵지 않은 공사였지만 여름철 집중 호우에 대비하여 물받이와 홈통 공사에 신경쓴 기억이 있다. 인근 동일 시설에서 장마철 집중 호우에 기존 물받이의 수용량을 순식간에 넘어버리는 일이 있었기에 그 부분을 특별히 신경써서 디테일을 만들었다.

경남과학기술대학교 100주년 역사관 - 2011년

일제시절이던 1910년에 공립진주실업학교로 설립인가된 이 학교는 진주공립농업학교(진농)라는 이름으로 첫 졸업생을 배출하기 시작한 후 진주농림전문대학교, 진주산업대학교를 거쳐 현재의 경남과학기술대학교가 되었다. 100주년 기념관 원형 부분의 2층이 100주년 역사관의 위치다. 기념관을 설계할 당시 역사관 부분도 이미 설계시안이 나와 있었는데 학교측에서는 좀 더 구체적인 자료와 함께 새로운 시안을 요청하였다. 당초안을 검토하다 보니 역사관 앞 통로는 엘리베이터홀과 연계되어 동선의 이동이 많은 곳이었다. 그런데 타원형의 실내 형태를 유지하려다 보니 홀의 기능이 실내에 형성되어 있고 이로 인하여 바깥쪽의 면적은 여유가 없어 동선이 엉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바닥과 천장의 마감형태는 유지하여..

정철 영어학원 인덕원점 ACTIVITY ROOM - 2010년

딸아이가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에 다니던 영어학원이었다. 당시 나는 딸아이의 등퇴원을 해 주기 위해 수업시간 동안 거의 학원에서 살다시피 하던 때였다. 강의실로 쓰던 교실 중 하나를 액티비티 수업을 하기 위한 교실로 만들고자 했는데 뜻이 잘 맞았던 원장과 이런저런 아이디어 얘기를 나누다가 심심하기도 하고 해서 내가 해 주마고 했다. 최소한의 비용과 시설로 만들고자 했으나 일부 가구를 맞추고 필름시공을 하는 등의 일은 친한 후배에게 부탁하고 바닥재 시공과 싸인 발주, POP제작, 디스플레이(?)는 내가 담당하여 진행하였다. 음식 모형도 구입해 오고, DP용품 기증도 하고. 아이들이 예쁘다고 좋아하고 수업에도 잘 활용하는 것을 보니 뿌듯!

녹번동 주택 - 2010년

이 집에서 가장 크게 불편해했던 부분은 바로 주차를 위한 차량 진입이었다. 지어진 지가 좀 오래된 집이라 마당은 넓으나 주차장이 따로 없어서 골목길에 주차를 하고 있었는데 통행 문제로 불편하고 대문도 골목에 나 있는 상태다. 그래서 마당을 일부 정리하여 주차장으로 만들려고 하는데 계산해보니 이 조차도 회전각이 겨우 나오기에 차량 출입문을 최대한으로 키워야 했다. 건축주는 옛날 방식으로 되어 있는 주방과 욕실 시설을 바꾸고 싶어했고 2층 계단으로 인해 애매한 거실 공간에 불만이 있었다. 안방의 좁은 욕실과 정리되지 않은 주방벽선으로 인해 주방의 가구배치도 정돈되지 않아 보였다. 그래도 자녀들 방이 계단 몇단을 올라가 있는 구조는 꽤 세련되어 보였는데 이는 그 아랫부분에 천정이 낮은 점포가 있었다. 건물을 ..

파주 운정 신도시 한라비발디 2차 복지센터 - 2010년

파주 신도시 건설 당시 제법 큰 규모의 주민복지센터 시설의 작업이었다. 지금이야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만 당시는 신축되는 아파트 단지들을 중심으로 입주민들을 위한 전용 서비스 시설을 강화, 특화하는 것이 점차 보편화 되고 있던 시기였다. 주민 전용 커뮤니티 시설에 공용 로비 뿐만 아니라 헬스, 사우나, GX (Group Exercise), POOL, GOLF 연습장 등의 체육시설은 기본이고 방문객들이 하루를 묶어갈 수 있는 GUEST ROOM을 운영하는 곳도 생겼다. 이 작업은 성격이 다른 공간이 여럿인데다 구석구석 디자인 요소도 많았고 전체적인 디자인과 마감재 선정, 시공 디테일까지 시공자가 꼼꼼하게 원했던지라 작업량이 꽤 많았었다. 그래도 준공 후에 찍어다 준 사진이 투시도랑 너무 똑같이 나와서 신기하..

5호선 동대문 운동장 역 - 2009년

5호선 동대문 운동장 역 6,7번 출구는 다른 출구와는 많이 떨어져 있다. 게다가 2,4호선과의 연결이 불가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이 6,7번 출구의 통로 구간은 이용객도 적은 편이고 역사의 분위기도 좀 을씨년스럽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인근엔 러시아나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음식점들이 있고 다른 번화한 골목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다. 서울지하철 측은 이 통로구간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고자 했다. 나는 당시 이 분위기를 밝고 경쾌하게 바꾸게 되면 실내공원과 같은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디자인을 제안했었는데, 다시 생각해 보니 어쩌면 공간의 용도를 먼저 설정하여 특정 용도로 활용하는 편이 더 나았을 것 같기도 하다.

대치동 성당 (은총의 7성사 성당) - 2009년

기존에는 로비가 없이 계단에서 바로 본당으로 진입하던 구조여서 미사 후 퇴실 시 혼잡하던 구조였다. 게다가 후면에 고해소와 제의실이 있으므로 성사를 보는 줄과 입퇴실의 동선이 겹쳐질 경우 더욱 혼잡해 질 수 있었다. 그래서 후면의 신자석 일부를 축소하여 로비를 만들어 동선을 구분하고자 하였다. 로비의 면적을 충분히 주고 주출입구의 높이를 기존 고해소의 높이와 맞춘 안 1차 제안에서 로비의 면적을 조금 축소하고 주출입구의 높이를 천정까지 올렸다.

리코 코리아 - 2007년

일을 하다 보면, 때로는 약속된 금액과 상관 없이 스스로 열정이 생기고 애착이 가는 일이 있다. 이 일은 진행하던 당시에, 영업을 한 친구나 작업을 같이 진행한 친구들이나 많은 애착을 갖고 꼭 시공계약을 하고 싶었던 프로젝트였다. 이대로 시공돤 모습을 꼭 보고싶다고 하는 바램. 클라이언트 역시 제시한 디자인을 마음에 들어했었고 따라서 흔쾌히 계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었으나 결국 견적의 차이를 극복하기는 어려웠다. 같은 시안으로 비교견적을 넣은 업체는 당연히 우리보다는 저가에 들어왔고 클라이언트는 같은 금액이거나 약간만 높은 금액이라면 당신들과 하겠다고 하는데 아니,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몇천만원이나 깎아서 하자니... 현실적이지도 않고 자존심도 상하고 결국 그런 조건이라면 못하겠다고, 쓰린 ..

T - HOUS - 2007년

T - HOUS 매장에는 너무나 많은 다양한 디자인의 옷이 있었다. 가격적인 부담이 적은 편이기도 했지만 재미있고 눈에 띄는 색상의 디자인도 많아서 매장 안은 늘 손님들로 늘 붐볐다. 손님들의 입장에서 보자면 맘에 드는 옷을 찾아서 입어보기는 커녕 몸에 한 번 대보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당연히 손님과 매장 관리자가 친절하고 여유있게 서로를 대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브랜드의 주인은 이 문제를 해소하고 싶었고 매장의 디자인도 통일하여 고급화시키고 싶어 했다. 그래서 많은 고민을 해 보았지만 결국 진열 제품의 수량을 줄이지 않고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가 어렵다는 결론이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SIGN과 매장 디자인, 가구 디자인을 통일하고 진열에 대한 가이드를 정하는 것과, 다양한 형태와 길이의 옷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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