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주거시설

용인시 보정동 주택 - 2016년

lucilloz 2022. 11. 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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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젝트는 개인적으로 애정 혹은 애증이 많았던 일이다.

가볍게 마감재 제안 정도만 의뢰받고 시작한 일이었으나,

평면도 검토 단계에서 눈에 걸리는 부분이 있어서 현장에 이것저것 제안을 하였는데

건축주는 매우 만족해 하였으나 현장 작업팀에서는 수정요소가 자꾸 생기니 불만이 많았다.

알고보니 꼼꼼하고 깐깐한 건축주가 건축설계자에게 직접 요구사항을 챙기고 있었고

이로 인하여 이미 여러차례의 골조 수정작업이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건축주와의 작업은 6개월여간 이어졌고

 건축설계도를 기본으로 건축주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인테리어 디자인을 진행하였다.  

내, 외장 마감재 제안, 조명계획, 가구 및 위생기구, 설비 및 전기 배관 배선계획 등

시공과정 전반에 걸쳐 건축주와 시공팀과의 협의를 거치는 과정은 

좋은 경험이었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쉽지 않은 시간들이었다.

다만, 입주단계까지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손을 떼게 된 것이 매우 아쉬웠다.

제대로 된 준공사진도 챙기지 못한 점 또한 아쉽다.

 

 

B2F FLOOR PLAN

 

B1F FLOOR PLAN

 

엄청난 오디오 마니아인 건축주는 전용 AV감상실을 갖고 싶어했고

고르고 골라 특별히 대지의 전,후면 단차가 심한 이 경사지를 선택했다고 한다.

덕분에 층고가 7미터? 가량 되는 지하공간에 취미실을 만들 수 있었고

지하1,2층에 걸친 널직한 그만의 공간에는 그동안 모아온 각종 수집품들도 보관할 수 있게 되었다.

전체 층고가 5개층이나 되다보니 엘리베이터는 필수다.

 

1F FLOOR PLAN

 

아내에게 많이 미안했던 남편은 주방만큼은 전적으로 아내의 요구를 들어주고 싶어했고

그 해결책 또한 직접 도면까지 그려서 제시해 주었다.

보통 이정도 규모의 주택이라면 거실 화장실에 신경을 많이 쓰고 면적도 큰 편인데

이 집은 게스트룸의 화장실을 공용으로 사용하고 

대신 주부가 많이 머무르는 공간인 주방 가까이에 작은 화장실을 만들어주길 원했다.

세면대를 별로도 밖에 설치함으로써 누구든 식사전 손씻기에 아주 좋은 구조다.

거실엔 역시 AV감상을 위한 공간으로 최적하게 꾸몄다.

 

2F FLOOR PLAN

 

퇴직 후 취미로 도예 페인팅을 하는 안주인의 작품도 상당수여서

복도에 그녀를 위한 전시공간도 마련하였다. 

복도 끝은 원래 발코니로 설계되었으나

애매했던 세탁실의 기능을 제대로 풀어주고 욕실공간도 정리하기 위하여 

복도 면적의 일부와 욕실 면적의 일부를 세탁실로 만들었다.

안주인이 가장 만족해 했던 부분이다.

아내와 남편이 각각의 서재를 갖고 중간에 간이주방 역할을 하는 실내 베란다가 있다.

 

3F FLOOR PLAN

 

현재는 자녀들을 위한 독립된 공간으로, 차후 임대를 고려한 구조로 만들었다.

중앙에 넓은 실내마당이 만들어져 각 실의 프라이버시 보장도 되고

또 하나의 특별하고 넓은 공간을 즐길 수 있다.

 

ROOF PLAN

 

 

설계사무소에서 제작된 초기안이다.

여러가지 마감재를 놓고 고민한 끝에 상층는 대형 석재타일, 하층은 펄이 섞인 화강석, 

그리고 부분적으로 푼더막스사의 합성목재를 외장재로 사용하였다.

워낙 고가라 많은 면적은 어렵고, 포인트로...

 

 

 

아직 외장 마무리가 다 되지 않은 상태로 퇴근길에 한 장 찍어봤다.

5개층의 입면이 다 보이는 정면. 경사지에 지어진 탓에 후면은 3개층만 보인다.

 

마무리가 한창인 어느 비오는 날, 일부 입주를 한 상태의 현장을 방문했다. 

 

아직 세팅이 끝나지 않은 거실

 

주방가구와 식탁이 놓여질 부분

 

2층 복도 중간에 있는 베란다룸에 설치한 간이 주방 시설

 

지하 2층 현관에서 진입하면 바로 보이는 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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