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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인테리어 5

이천시 장호원읍 진암리 전원주택단지 - 2017년

이 프로젝트는 초기에 기획안만 만지다가 당시 여러가지 사정으로 중단된 일이라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해당 부지가 극심한 경사지에 위치해 있어 단지배치의 어려움이 있지만 건축설계사무소와 협업으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내 나름의 해결책을 만들어보며 그렇게 입지와 환경을 공부하고 해결하는 재미가 느껴졌던 현장이다. "고민하는 즐거움"이라고나 할까. 개인적으로는 전년에 경험했던 유사한 조건의 송탄헤레나힐타운 현장에서의 경험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기에 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는데, 매우 아쉬웠다.

용인시 보정동 주택 - 2016년

이 프로젝트는 개인적으로 애정 혹은 애증이 많았던 일이다. 가볍게 마감재 제안 정도만 의뢰받고 시작한 일이었으나, 평면도 검토 단계에서 눈에 걸리는 부분이 있어서 현장에 이것저것 제안을 하였는데 건축주는 매우 만족해 하였으나 현장 작업팀에서는 수정요소가 자꾸 생기니 불만이 많았다. 알고보니 꼼꼼하고 깐깐한 건축주가 건축설계자에게 직접 요구사항을 챙기고 있었고 이로 인하여 이미 여러차례의 골조 수정작업이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건축주와의 작업은 6개월여간 이어졌고 건축설계도를 기본으로 건축주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인테리어 디자인을 진행하였다. 내, 외장 마감재 제안, 조명계획, 가구 및 위생기구, 설비 및 전기 배관 배선계획 등 시공과정 전반에 걸쳐 건축주와 시공팀과의 협의를 거치는 과정은 좋은 ..

카자흐스탄 알마티 저택 - 2006년

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였는가 기억이 가물하긴 하지만 한때 인테리어 업계에서도 해외진출이 많이 시도된 적이 있었다. 중국은 물론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중앙아시아 국가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국가들에 진출했었다. 그러나 토목, 건설과 달리 인테리어는 아무래도 규모가 작다 보니 수지타산 면에서도 그랬겠지만 사전에 철저한 준비없이 희망으로만 뛰어들었다가 실패한 회사가 여럿 있었다. 나 역시 그 회사들과 작업하다가 같이 손해를 입기도 했었다. 대부분, 현지에 출장가서 실측하고 사진 찍어서 한국에 와서 실측도 정리해서 설계를 하게 되는데 디자인은 아무래도 한국 자재와 한국식 디테일을 선택하게 마련이다. 실은 현지의 사회적인 분위기나 그들의 생활습관, 나라와 민족의 특성까지도 파악을..

용인시 신봉동 주택 - 2004년

처음으로 맨땅에 집을 설계해 본 프로젝트였다. 인테리어란 대개 기존의 건물 안에서 이루어지는 건축행위라서 건물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고 그래서 주어진 틀 안에서 어떻게 공간을 분할하고 활용할 것인가가 과제인 셈인데 이 일은 처음부터 내부에서 시작하여 건물의 외형를 잡아나가는 식으로 진행하였다. 이 주택은 목조주택 단지 안에 목조로 지어질 것을 전제로 한 설계였다. 다만 건축주는 단지의 모든 주택을 짓고 있는 시공업체가 제시하는 메뉴얼과 같은 디자인과는 차별화하고 싶어했고 (작은 창이라던가, 다각으로 꺾인 좁은 공간 등) 1,2층이 뚫린 높은 거실을 원했다. 그러나 목조의 특성상 부재의 사이즈 등의 제약이 있다는 것을 시공업체와의 협의과정에서 알게 되면서 일부는 고집을 부려 디자인으로 해결한 부..

홍성 주택 - 2001년

초기 제안만 하다 만 작업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꽤 매력있는 작업이었기에 기억에 남는 일이다. 건축설계 단계에서 이미 확정된 평면이었지만 실내공단을 다루는 입장에서는 좀 아쉬운 부분들이 보여서 특별한 요구도 없었는데 평면 변경 제안을 선제적으로 내밀었다. 뭐 다 잘하자고 하는 일이니까. 마무리 단계까지 진행은 하지 못했지만 그냥 내 욕심에 내맘대로 다 바꿔서 투시도까지 제작해 본 작업이었다. 그냥 내 만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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