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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 82

리코 코리아 - 2007년

일을 하다 보면, 때로는 약속된 금액과 상관 없이 스스로 열정이 생기고 애착이 가는 일이 있다. 이 일은 진행하던 당시에, 영업을 한 친구나 작업을 같이 진행한 친구들이나 많은 애착을 갖고 꼭 시공계약을 하고 싶었던 프로젝트였다. 이대로 시공돤 모습을 꼭 보고싶다고 하는 바램. 클라이언트 역시 제시한 디자인을 마음에 들어했었고 따라서 흔쾌히 계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었으나 결국 견적의 차이를 극복하기는 어려웠다. 같은 시안으로 비교견적을 넣은 업체는 당연히 우리보다는 저가에 들어왔고 클라이언트는 같은 금액이거나 약간만 높은 금액이라면 당신들과 하겠다고 하는데 아니,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몇천만원이나 깎아서 하자니... 현실적이지도 않고 자존심도 상하고 결국 그런 조건이라면 못하겠다고, 쓰린 ..

T - HOUS - 2007년

T - HOUS 매장에는 너무나 많은 다양한 디자인의 옷이 있었다. 가격적인 부담이 적은 편이기도 했지만 재미있고 눈에 띄는 색상의 디자인도 많아서 매장 안은 늘 손님들로 늘 붐볐다. 손님들의 입장에서 보자면 맘에 드는 옷을 찾아서 입어보기는 커녕 몸에 한 번 대보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당연히 손님과 매장 관리자가 친절하고 여유있게 서로를 대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브랜드의 주인은 이 문제를 해소하고 싶었고 매장의 디자인도 통일하여 고급화시키고 싶어 했다. 그래서 많은 고민을 해 보았지만 결국 진열 제품의 수량을 줄이지 않고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가 어렵다는 결론이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SIGN과 매장 디자인, 가구 디자인을 통일하고 진열에 대한 가이드를 정하는 것과, 다양한 형태와 길이의 옷들을 ..

KIS 개포캠퍼스 - 2007년

한국 외국인학교 개포 캠퍼스의 5층의 유치원 과정 교실 및 복도 작업이었다. 연령별 교실 안에는 부속실(화장실, 교구실)이 있고 과학실습실, 컴퓨터실, 강당과 공용 화장실, 업무공간이 있다. 이 현장은 정말 아쉬움이 많은 것이 이용자의 연령이 낮은 층이기 때문에 우리는 좀 더 밝고 다양한 색과 패턴을 경험하게 해 주고 싶었으나 담당인 외국인 주임교사는 딱 잘라 아무 것도 하지 말고 꼭 필요한 시설만 하라고 아주 단호하게 잘라 말한다. 마감색도 아이보리색 한 가지만 사용하란다. 왜냐면 여긴 학교라고. 교구와 교재만으로도 충분히 많이 복잡해진다고. 처음엔 많이 부딪치고 기분이 나빠지기도 하고 헛일을 한 듯하여 속도 상했으나 결과를 보고 나니 한편 이해가 되기도 했다. 아이들에게는 알록달록한 것이 좋다라는 고..

신촌 프린스 모텔 - 2007년

이미 여러가지 디자인으로 객실 운영을 해 왔던 클라이언트가 아주 획기적으로 디자인을 해 달라고 요구했었는데 아마도 그 선에는 못 미친 디자인이었던 것 같다. 모텔은 아무래도 관리가 중요한 업종이라는 것을 안다고 생각해서였을까, 이러면 이런 문제가 생길 것 같고 저러면 저런 문제가 생길 것 같아서 큰 문제들을 피하다 보니 일반적인 사고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던 것 같다. 당시 유행하던 꽃패턴의 뮤럴을 소재로 내딴엔 잘 안해보던 디자인을 하며 나름 만족했었는데, 아쉬웠다.

두란노 서원 - 2006년

두란노 본사에서 운영하고 있던 1층의 기독교서적 전문 서점을 리노베이션하는 작업이었다. 서적 판매 외에 직원 및 방문객을 위한 카페를 겸하고 있었는데 판매공간을 축소하더라도 깔끔하게 보여지기를 원하고 카페 기능을 강화하기를 원하였다. 그래서 실을 나누어 창고 및 사무실을 만들어 공간의 성격을 구분하고 매장은 신간 위주로 진열하도록 매대를 줄였다. 넓은 창 앞으로 bar를 설치하여 책을 읽어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외부에서도 볼 수 있도록 신간을 진열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주차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는 출입문 앞 공간을 옥외 테라스로 만들어 facade를 정리하고 카페 기능을 강화하였다.

카자흐스탄 알마티호텔 수영장 - 2006년

기억에는 이 호텔의 주인이 당시 카자흐스탄 정부의 고위층이라고 들은 것 같은 기억이 있는데, 그래서 일반적으로 손님을 받는 상업적인 호텔이라기보다는 뭐, 멤버쉽이랄까, 가족호텔이랄까... 아마도 그런 성격이었던 것 같다. 기존의 수영장 위치에 개폐식 DOME 시설을 하여 사계절 관계없이 즐길 수 있으며 POOL 우측의 STAGE에서는 공연이 가능하고 좌측과 연결된 건물에서는 그 공연을 즐기며 한잔 할 수도 있다. 수영장과 연계된 아랫층에서는 운동시설도 있고 지하엔 별도로 사우나 시설도 있다. 같이 작업한 친구와 일은 재밌게 했었는데... 이렇게 시공이 되긴 했는지는 확인불가... 그저 내 머릿속에서 지나가는 영화의 한 장면같은 그림일 뿐.

카자흐스탄 알마티 저택 - 2006년

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였는가 기억이 가물하긴 하지만 한때 인테리어 업계에서도 해외진출이 많이 시도된 적이 있었다. 중국은 물론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중앙아시아 국가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국가들에 진출했었다. 그러나 토목, 건설과 달리 인테리어는 아무래도 규모가 작다 보니 수지타산 면에서도 그랬겠지만 사전에 철저한 준비없이 희망으로만 뛰어들었다가 실패한 회사가 여럿 있었다. 나 역시 그 회사들과 작업하다가 같이 손해를 입기도 했었다. 대부분, 현지에 출장가서 실측하고 사진 찍어서 한국에 와서 실측도 정리해서 설계를 하게 되는데 디자인은 아무래도 한국 자재와 한국식 디테일을 선택하게 마련이다. 실은 현지의 사회적인 분위기나 그들의 생활습관, 나라와 민족의 특성까지도 파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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